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 의혹에 연루된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 강모씨를 소환, 사실관계 파악에서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0일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강씨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했는지" "전사적 방침에 따라서 했는지" "누구한테 보고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2012년 12월~2017년 2월 미전실 인사지원팀 부사장 시절 삼성그룹 전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인 목모씨를 구속했다. 목씨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전 노무담당 정보관 김모씨(구속기소)를 개입시켜 삼성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사협상이 진행되게 한 뒤 그 대가로 김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그룹 임원진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