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2일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이번 발행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7월 공모채를 발행한 지 약 1년여만에 시장에 나오는 롯데케미칼은 올해 9월 2100억원과 10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우수한 시장 지위로 신용등급은 AA+수준이다.
시장에선 롯데케미칼이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소유한데다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이 수급이 좋은 상황인 만큼 넉넉히 필요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내 주력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여수와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NCC 설비기준 국내 최상위권 석유회사로 기초유분, 모노머, 폴리퍼 등으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강병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상위권 석유화학업체로서 시장지위가 우수하며,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통해 높은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15년 이후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 설비 공급부담 축소 등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제고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8%, 2016년 19.2%, 2017년 18.5%, 2018년 1·4분기 16.1%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설비와 지분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개선된 영업현금흐름, 지난해 자기주식처분(2134억원), 자회사 타이탄 기업공개(IPO)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 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NCC 신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등 향후에도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올해 말 미국 에탄크래커 투자가 마무리될 예정인 점, 풍부한 보유 유동성, 견조한 영업현금흐름 전망을 감안하면 자금 소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향후 유가, 글로벌 경기 등 대외환경 변화, 대규모 에탄크래커 증설이 글로벌 수급구조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투자부담 확대 수준과 재무구조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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