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건축가 임레 졸탄 네메즈는 미니어처 작업을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사진=보어드판다 갈무리
재기발랄한 소인국들의 나라를 만드는 건축가가 있다.
일본의 아트 디렉터이자 사진작가인 테츠야 다나카의 미니어처 사진 프로젝트가 인기를 끈 이후 많은 사진작가, 예술가들이 미니어처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다나카는 자신의 넘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유머러스한 사진을 날마다 공개해 '미니어처 달력'을 만들어 주목 받았다.
헝가리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임레 졸탄 네메즈(Imre Zoltán Németh)는 전화기, 줄자, 아이스크림, 큐브, 지폐 등 일상 그 자체인 물건들을 가지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큐브는 페인트공들의 작업 현장이 되고, 유선 전화기는 골프장으로 변신한다.
작가의 손을 거치면 전화기의 구멍은 골프장 홀로 변신한다. 사진=보어드판다 갈무리
소인국에서는 화장실 변기도 낚시터가 될 수 있다. 사진=보어드판다 갈무리
배를 타고 낚시 중인 위 사진의 배경은 화장실 변기다. 설계 등 건축 작업에 필요한 판과 줄자는 테니스 코트가 된다. 반짝이는 CD 위에서 소인들은 피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작가는 미니어처 작업을 취미로 시작했다가 그 확장성에 매료돼 취미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사진 한 장 만으로 단편적이게 끝날 수 있는 미니어처를 스톱 모션 기법을 활용해 움직이는 미니어처 세상으로 창조해내고 있다. 임레 졸탄 네메즈의 미니어처 영상은 그의 비메오 계정 등에서 볼 수 있다.
건축가들의 필수품이 테니스 코트로 바뀌는 순간. 사진=보어드판다 갈무리
CD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선수들. 마치 갈라쇼 현장 같다. 사진=보어드판다 갈무리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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