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8년 '한국학 세계화 랩(lab)' 사업 2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한국학의 국제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한국학 사업'의 심화형 연구지원 사업이다. 그동안 23개 연구팀의 석학 및 우수 학자 156명에게 창의적인 한국학 연구를 기획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총 42권의 한국학 저서와 161편의 SSCI, A&HCI급 논문을 발간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사업에는 총 11개 과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통해 2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매년 3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최대 5년(3+2년)간 지원받게 된다.
선정된 2개 과제는 세계화와 자본주의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겪은 경험의 특징을 국제사회와 비교·연구하고, 한국의 사회와 경제분야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아스포라(Diaspora: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지칭), 이민자, 사회 통합 분야 전문 연구진들로 구성된 호주 모나쉬 대학(Monash University) 한길수 교수 연구팀은 초국적 이민 현상, 자본의 세계적 이동 등에 따른 재외한국동포들과 노동 이민, 난민 등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국제 비교론적 시각으로 연구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민족국가였던 대한민국이 세계화 시대가 가져온 외부적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분석하고, '열린 민족주의'라는 새로운 민족국가 대한민국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팀은 1945년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의 경제발전을 재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경제 발전 경로에 대한 종합적 전망을 할 계획이다.
한국을 긍정적인 롤 모델이나 반면교사로 생각하는 다른 후발국들에게 유익한 시사점을 줄 수 있고, 해외 한국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한국 경제에 최신 연구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한국학은 학문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동시에 공공외교의 토대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학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 등 글로벌한국학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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