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형 공연 시티투어버스를 17일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막바지 점검 시범운행에서 '폴'과 '나비' 두 연기자가 설명과 연극 형식으로 '광주 100년 이야기'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광주=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형 공연 시티투어버스를 선보인다.
관광지에 대한 단순 소개에 머물지 않고, 광주의 근현대 역사 및 인문학과 관련해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연기자가 공연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창의적으로 실험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의 근현대 역사와 인문학의 이야기를 담은 현장형 공연 시티투어버스를 '광주 1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17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는 △광주 최초 기독교 근거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양림동을 배경으로 하는 1930년 이야기 △5·18민주광장과 옛 도청을 배경으로 민주화운동 등 아픈 현대사를 간직한 1980년 광주 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배경으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꿈꾸는 2030년 이야기 등을 '폴'과 '나비' 두 연기자가 출연해 설명과 연극 형식으로 진행한다.
투어 코스는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해 광천터미널을 거쳐 양림동과 5·18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다시 터미널을 거쳐 송정역에서 마무리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야간투어 1회와 토요일 오전·오후투어 2회 등 총 3회 운영된다.
투어 참가비는 1만원이며, 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구매하면 된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자체 시티투어 지원 대상 도시'로 선정됐으며, 사업자 모집과 사업계획 보완, 한국관광공사 컨설팅 등을 거쳐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6회 시범운영까지 마쳤다.
시는 '광주 100년 이야기' 투어 버스 운영이 안정화되는 9월중에 이용섭 시장 탑승 행사, 문체부·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의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승 시 관광진흥과장은 "광주 100년 이야기 테마형 시티투어를 광주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해 광주의 관광활성화와 청년 문화·관광기획자들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