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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사기 의혹' 핵심 3명 추가 압수수색

수감중 국제거래소대표 포함..경찰, 추가 입건 속도낼 듯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투자 사기 의혹을 조사하는 경찰이 20일 신일그룹에 대한 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와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경영진 개인 주거지 등 8곳을 압수수색한 이후 두 번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사 인력 13명을 투입해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대표 유모씨가 수감돼 있는 인천구치소 등을 포함, 모두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담보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다수 피해자가 해당 암호화폐를 구매했을 당시 그의 개인계좌로 입금한 정황을 포착되면서다. 유씨는 현재 또 다른 사기 혐의로 법정구속된 상태다.또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에는 선박 인양업체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관계자 10여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추가로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류 작업을 마친 뒤 추가 입건 대상자를 정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일그룹의 또 다른 법인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SGC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암호화폐'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경찰청이 수사 전담팀을 꾸려 조사 중이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