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약자 등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걷는 도시로 거듭난다.
오는 2020년까지 마을버스에도 저상버스를 도입시키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대상 확대 등 장애인의 교통수단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 서울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이 81%로, 전국 평균 76% 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2022년까지 교통수단 100%, 보행환경 90%, 여객시설 87% 등 평균 92%로 개선한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증진계획에 따르면 장애인의 사회활동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해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 △신기술 도입 등 4개분야 31개 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
먼저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을 대폭 확대한다. 장애인콜택시 이용대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콜택시 공급대수를 확대하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대상을 현재의 시각(1~3급), 신장(1~2급) 장애인에서 전체 '중증' 장애유형으로 확대시킨다.
일반시내버스는 2025년까지 저상버스로 100%바뀐다. 마을버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한다.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도 개선한다.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모든 역사입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승강장~열차간 틈새가 10cm 이상인 110개역은 '자동안전발판'을 확대시키고, 버스정류소 내 지장물을 없애 교통약자의 버스 승하차가 쉽도록 한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닐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강화하고 교통약자 유형별 보행특성을 고려한 집중 정비도 시행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도구, 시설, 설비 등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 기술으로 도입해 시각장애인이 사물인터넷(IoT)과 지리정보시스템(GIS)를 이용해 길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서울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복지 부문에서 지난 2016, 2017년 등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바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가 차 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교통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지만,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측면에서는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교통약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보편적 교통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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