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에 대비해 부산시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시는 솔릭이 오는 23일 새벽 목포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2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 예상 이동경로 모니터링은 물론 태풍 대응상황을 총괄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 급경사지와 산사태지역 등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 통, 반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의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태풍 소멸 시까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안부 전화와 방문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강풍·집중호우에 의한 시설붕괴와 침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건설공사장, 반지하주택, 농축수산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배수펌프장·우수관로에 대한 사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침수가 우려되는 취약도로와 하상 주차장에 대한 사전 이용안내를 통해 차량 침수로 인한 사고 예방과 강풍·집중호우 시 시민 행동요령을 '원-클릭시스템'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1일부터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한다.
재난대책본부는 사장을 본부장으로 총괄반, 운영대책반, 시설점검복구반, 행정지원반 등 4개반으로 편성,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24시간 체제로 가동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1층 대강당에서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지방기상청, 부산해양경찰서, 선사, 터미널 운영사 등 부산항 관련 기관 단체 대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했다.
항만공사는 이 자리에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22일 오후 9시(5천톤 미만 선박은 오후 7시)를 기점으로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항 각 부두와 공사현장별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부두 운영사는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시설물 고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태풍 대비 대응방안의 실효성을 확보하고자 시민안전실장 주재 대책회의와 행정부시장 주재 추진상황보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번 태풍으로 부산지역과 부산항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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