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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대전·충청권 빠르게 통과.."큰 피해없어"

【대전=김원준 기자】대전·세종·충남에 내려졌던 태풍경보가 24일 오전 주의보로 바뀐 가운데 제19호 태풍 ‘솔릭’이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고 충청권을 빠져나갔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에 내렸던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전, 충남, 세종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7시까지 집계된 강수량은 금산 35㎜, 부여 27㎜, 홍성 21.4㎜, 대전 18.2㎜, 보령 13.2㎜, 천안 12.6㎜ 등이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2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었다. 오전 2시 20분께 예산 원효봉에는 초당 20.6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인명 사고를 비롯해 대형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3일 오후 7시 21분께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단독주택 쪽으로 쓰러지면서 지붕 일부가 부서졌다. 이날 또 세종시에 강풍이 불면서 주상복합아파트 건축 현장에 설치된 일부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됐다.

시속 30㎞ 속도를 보이는 태풍은 동해상으로 물러나는 오늘 낮까지 충남을 비롯한 내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은 오늘 30∼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영향으로 대전에서는 이날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가 임시휴업한다. 중·고등학교는 학교장 판단에 따르도록 했다.
세종에서는 147개 모든 학교가, 충남에선 86개교가 휴업 한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6시기준으로 발표한 잠정 피해상황 집계에서 인명 및 시설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물 제거해 달라는 요청이 몇 건있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