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호 정우람' 야구대표팀 5번째 우승에 기여하나
역투하는 정우람, 사진=연합뉴스
"복잡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정우람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속내다.
지난 17일부터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한화이글스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예외다.
정우람은 당장 26일 대만전부터 전력투구를 해야할 수도 있다.
선동열 감독이 아시안게임에서 고정 마무리 투수를 두지 않고 경기 내용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기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지만 정우람은 상황에 따라 자주 등판하고 많은 이닝을 던 질 수도 있다.
정우람이 아시안게임에서 많이 던지면 던질 수록 한화이글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빼어난 좌완투수인 정우람을 선동열 감독도 신뢰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페이스가 주춤하긴 했지만 올해 31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은 명실공히 KBO최고의 마무리투수다.
게다가 정우람은 대표팀 경험도 있다.
정우람의 대표팀 승선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뛰는 24명의 대표팀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대표팀 경험이 없는 후배들을 다독일 수도 있다.
안타까워 하는 정우람,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정우람의 후반기 페이스가 주춤하다는 것이다.
정우람은 후반기 9경기에서 3패 4세이브 9.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36경기 4승 무패 27세이브 1.30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하면 많이 부진하다.
8월에 부진했던 정우람이 아시안게임에서 자신감을 찾고 돌아오면 한화이글스에게도 큰 호재다.
다만 정우람이 대표팀에서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이닝을 던져준다는 가정하에서다.
정우람이 8월의 부진을 만회하고 오지환 등 대표팀 후배들에게 '병역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야구 국가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은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은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서 총 4번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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