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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고령인구, 유소년인구 50만명 상회…노년부양비 급증

[인구주택총조사] 고령인구, 유소년인구 50만명 상회…노년부양비 급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가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를 50만명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한 데 이어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년부양비도 급증하고 있다.

또 전체 10가구 중 4가구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1만5000명(14.2%)로 유소년인구 663만2000명(13.3%)보다 48만4000명 많았다.

이에 따라 유소년부양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노년부양비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19.7명으로, 전년(18.7명) 대비 1.0명 늘었다. 지난 1995년 8.3명에 그쳤던 노년부양비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한 이후 20여년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반면 지난해 유소년부양비는 18.3명으로, 전년(18.6명) 대비 0.3명 감소했다.

고령인구를 유소년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07.3로 2016년 100.1에 비해 7.2 증가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큰 시도는 전남(171.5)으로 조사됐다. 경북(155.1), 강원(149.3), 부산(143.1), 서울(120.1) 등도 노령화지수가 높았다.

세종시의 노령화지수는 45.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2016년(47.8) 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7년 기준 229개 시군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시군구는 162개(70.7%)로 전년 156개(68.1%)에 비해 6개 시군구가 증가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군위군(647.5)이었고, 이어 경북 의성군(616.9), 전남 고흥군(526.7) 순이었다.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2016년 3486명에 비해 12.1%(422명)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일반가구 1967만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21만가구로 전체 26.5%를 차지했다. 2016년 502만가구(25.9%)보다 19만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는 240만가구(12.2%)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는 단독주택에 52.0%, 아파트에 34.7% 거주했다.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가구는 137만가구로 1인 가구 중 24.4%를 나타냈다. 이는 2016년 129만가구(24.0%)에 비해 8만가구 증가한 숫자다.

[인구주택총조사] 고령인구, 유소년인구 50만명 상회…노년부양비 급증
자료: 통계청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