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이색 테마영화제가 부산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기장 아난티코브에서 '2018 국제해양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해양영화제는 해양문화의 확산과 인식 전환, 해양과 더불어 사는 삶을 영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바다 안에서의 삶'이라는 테마에 적합한 14개 국가의 해양 영화 20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독일의 국제해양영화투어 프로그램과 샌프란시스코 국제해양영화제의 주요 출품작 등 아직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수준 높은 세계 각국의 해양 영화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호주 감독 카리나 홀든의 해양 다큐멘터리 '블루 BLUE'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해양오염의 참상이 심미적 대비를 이루는 작품으로 영화 상영 후에 감독과의 토크쇼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오후 4시30분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요'로 전국관객 480만명을 동원한 진모영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올드마린보이'를 상영한 뒤 감독과 관객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독일의 국제해양영화투어 프로그램이 아시아 최초이자 단독으로 상영된다. 국제해양영화투어는 전세계 1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를 투어하며 해양 영화를 상영하는 이색적인 영화제로 화제가 된 영화단체다.
또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는 고래와 돌고래 등 해양생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핫핑크 돌핀스'의 황현진 대표활동가가 해양생물 보호와 인간의 삶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기장 바다의 풍광을 배경으로 모닝요가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오전 9시에 열린다. 같은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멸종위기 해양동물 보호를 기원하는 에코백 만들기, 해양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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