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14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
메티스 장관 한미 연합군사 훈련 재개 시사
청와대 “훈련 재개 논의된 적 없다”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기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맞으면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이 한미 연합군사 훈련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양국 간 훈련 재개를 논의한 적이 없고, 미국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국방부도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이 대화를 지속한다는 전제하에 한미 연합훈련 규모와 시기, 내용을 재검토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비핵화 교착국면이 장기화된다면,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는 10월10일~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제관함식은 우방국들이 자국을 대표하는 함정을 참가시킨 가운데 국가 최고 책임자가 자국의 함대와 장병을 해상에서 사열하는 의식이다.
특히 관함식 기간 중에는 해상사열과 함께 외국 함정과의 연합훈련 시범 등도 마련되기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된다면, 제주 국제 관함제가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국제관함제 말고도 일시 중단된 해병대연합훈련(KMEP)이 재개되거나, 하반기에 예정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8년에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국제관함식을 연 이래 10년마다 개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2008년 부산 국제 관함식에는 우리 함정 뿐 만 아니라,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를 비롯해 일본·러시아 등 외국 11개 나라 22척의 함정도 참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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