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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대중교통체계 손본다

대중교통체계 혁신TF 구성, 현장조사 등 개선 방안 마련

【 광주=황태종 기자】 배차 간격이 길고 지하철역과의 연계성이 떨어져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광주광역시 대중교통체계가 혁신된다.

광주광역시는 교통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명으로 대중교통체계 혁신TF를 구성해 현장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자신이 직접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시민들에게 들었던 불편사항을 전하고 대중교통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그동안 신도심 개발 등 도시 외연 확장으로 시가지 면적이 2.5배 이상 확대돼 교통수요와 비교하면 대중교통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시민불편 해소와 재정지원 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노선, 배차 간격, 지하철과의 환승,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이용한 신호체계 개선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 2006년 12월 시내버스의 안정적인 운행과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래 첫 해인 2007년 196억원, 2010년 352억원, 2017년 524억원 등 점차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 1일 평균 이용객은 2007년 42만5천명에서 2017년 36만9천명으로 10년새 5만600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송 분담률도 시내버스는 37.8%에서 33.5%로, 택시는 17.5%에서 13.9%로 각각 줄고, 자가용은 35.2%에서 40.9% 증가하는 등 되레 자가용이 대중교통을 대체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은 물론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