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fn마켓워치] ‘국내 2위’ 폴리실리콘업체 한국실리콘 매물로

10월11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법정관리(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2위 폴리실리콘업체 한국실리콘이 새주인 찾기에 들어갔다. 한국실리콘은 2013년 첫 번째 회생절차를 졸업했으나 5년 만인 올해 5월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는 공개경쟁 입찰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2008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오성첨단소재(옛 오성엘에스티)가 설립했다. 연간 최대 1만5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2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20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39억원 수준이다.

IB업계는 공장 및 생산라인의 투자 효율성이 높고, 전기사용량 감소, 스팀자체 생산 등으로 동종업체 대비 생산 효율성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태양광 폴리실리콘에서 반도체 폴리실리콘으로의 제품 전환도 계획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실리콘의 제조 원천기술은 검증된 지멘스공법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국의 저순도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해 기존 사업과의 성장전략 등을 고려한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