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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제주 국제관함식에 온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10월10~14일 제주에서 개최
외국함정 14개국 21척에 45개국 대표단 참가 역대 최대 규모
해군 “제주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민군 화합·상생의 장으로”
외국 해군장병 1만여명 제주 방문…지역경제 ‘반짝’특수 기대

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제주 국제관함식에 온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해군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군함과 극지연구소 쇄빙연구선, 해양경찰 소속 함정·항공기,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실습선까지 포함하면, 군함 50여척과 항공기 20여대가 참가한다.

참가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아데 수판디 해군참모총장, 러시아 블라디미르 코롤레프 해군사령관, 미국 존 아퀼리노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30명, 대표장성 15명 등 총 45개국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제관함식은 우방국들이 자국을 대표하는 함정을 참가시킨 가운데 국가 최고 책임자가 자국의 함대와 장병을 해상에서 사열하는 의식이다.

관함식 기간 중에는 해상사열과 함께 외국 함정과의 연합훈련 시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함정공개, 연합 해군 군악대 연주회, K팝 공연 등도 마련된다.

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제주 국제관함식에 온다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맞으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된다면 제주 국제 관함제가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외에도 구축함과 순양함 등 총 3~4척의 군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배수량 10만2000톤급의 최신예 항공모함이다. 5500여명이 승선하며,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크기로,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이 실려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러시아 해군은 바랴그함 등 총 3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은 범선이 참가한다.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은 우리나라가 개최한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군함을 참가시키게 됐다.

이번 국제관함식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 해군 장병들은 총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 건설 과정에서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도 사회에 아픔과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관함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그동안의 갈등을 딛고 민군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년 마다 열리는 국제관함식은 1998년 11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대표단 26개국 등 총 함정 40척, 항공기 14대 참가했다. 2008년에는 외국 군함 11개국 22척, 대표단 26개국, 총 함정 40척, 항공기 18대가 위용을 뽐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