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회계법인-연세대 산학협력단서 단계별 가치평가 도출
11월 해외 거래소서 거래 앞둬…"국내 ICO 도입 촉매 되길"
대주회계법인과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UCX가치평가 보고서 표지 일부
회계법인과 대학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가치를 평가받은 암호화폐가 오는 11월 첫 거래를 시작한다. 지비시코리아가 선보이는 ‘UCX’가 그 주인공이다.
고종문 지비시코리아 대표는 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국내 블록체인 정책의 방향은 속도보단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의 기반인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정부나 규제당국에선 아직 거래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도입을 꺼리는 것 같다. 이같은 상황에서 거래의 안정성은 물론 암호화폐의 미래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성장성을 검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 역시 수많은 암호화폐 가운데 믿고 거래할 수 있고, 미래 성장성이 담보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한다”며 “이에 세계적인 회계법인 그랜트손튼과 협력관계인 대주회계법인을 통해 UCX의 가치를 매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UCX의 가치평가를 위해 대주회계법인은 연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 물리학과 수학을 결합한 공식으로 수천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고 대표는 “플랫폼의 크기와 연간 암호화폐 시장 상승률에 따라 UCX의 가치를 3가지(Positive, Base, Negative)로 분류했다”며“시나리오별 가치평가 결과 오는 2025년 10월 기준 UCX의 가격은 27.61달러에서 35.8달러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직 암호화폐의 기업공개(ICO)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국내에서 안정성을 갖춘 암호화폐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고 대표의 판단이다.
지난 2013년 16억달러 수준이었던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2538억달러까지 성장했다. 고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 안정성을 지닌 암호화폐만이라도 ICO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민간기업이 직접 나서 가치평가에 나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래가치가 담보된 안정적 거래수단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UCX 토큰은 ERC-20 기반 암호화토큰이다. 자산 취득, 플랫폼 운영 및 개발을 위해 쓰이며, 거래 당사자들 간 경제적 가치를 교환하는 기본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한편 지비시코리아는 블록체인을 통해 인수합병(M&A)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주식 양수도 거래는 예비실사, 우선협상자 선정, 본실사 등 현장에서만 절차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비시코리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테크코인즈와 함께 개발한 플랫폼은 이러한 인수합병에 따른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시에 해킹 등보안의 취약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닌다. 플랫폼 안에서 모든 당사자, 투자자 및 관리자가 업무 진행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증하기 때문에 거래절차가 간편할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도 없다는 설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