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건설 추진에 ‘공동 검증하자’ 제동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이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울·경 단체장이 합의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 합의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오성택 기자】 국토부의 김해신공항건설과 관련,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동남권 3개 시·도가 실무 검증단을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남도는 지난 9일 경남 김해의 한 식당에서 부·울·경 단체장이 모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남권 3개 시·도 단체장 모임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 허성곤 김해시장 및 각 시·도 정무특보·보좌관들이 참석했다.
김정호 국회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건설은 동남권의 관문 역할과 소음·안전 등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김해신공항건설과 관련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 검증단을 구성해 공정한 검증을 진행하기로 3개 시·도 단체장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부·울·경 실무검증단의 검증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원회 구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울·경 단체장의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3개 단체장이 합의한 내용을 혼자 발표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주위 의견에 따라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9일 부·울·경 단체장들의 합의문 내용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 노력과 정부가 신공항 검증기구를 조속히 구성하도록 촉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다.
이에 따라 김해신공항건설 실무검증은 △공항시설 분야 △비행절차 수립분야 △수요예측 분야 △소음 등 환경 분야 △관련 법률분야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부·울·경 단체장들은 신공항 문제가 정치 이슈화 되거나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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