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인 글래스 루이스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운용사 변경 안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래스 루이스는 2003년 설립된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이다. IS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기관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로는 유일하게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키도 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맥쿼리자산운용의 기여도가 불분명하다”며 “맥쿼리인프라 편입 자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운용사의 역량 보다는 전반적인 시장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기간 동안 신규 자산 편입이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운용를 펼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코람코자산운용을 임시운용사로 선정해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과 플랫폼파트너스가 제시한 운용사 변경에 수반하는 리스크 해결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운용사 교체를 통해 얻는 주주이익이 맥쿼리인프라가 주장하는 높은 보수를 유지하는 명분을 충분히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글래스 루이스가 운용사 변경에 수반하는 장점과 리스크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바탕으로 운용사 교체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글래스 루이스의 권고안은 ‘운용사 변경을 통해 주주가 얻는 효익이 상당하며 그 가능성은 가시적인 반면, 비용 및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거나 불분명하다’라고 밝힌 서스틴베스트의 결론과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의 주주가치는 낮은 보수가 아니라 운용사의 역량과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라는 맥쿼리의 주장은 ISS 보고서의 결론과 다르다”라고 지적하며 “안정기에 접어든 한국의 민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점이 아쉽기는 하나 ISS 역시 맥쿼리인프라의 잘못된 보수구조와 감독이사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명백히 제기하고 있다. 운용사 변경의 방식이 아닌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여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의 방식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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