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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취객 상대 휴대폰 '부축빼기' '흔들이' 46명 검거

심야시간 취객 상대 휴대폰 '부축빼기' '흔들이' 46명 검거
취객을 상대로 '부축빼기'를 하는 모습 /사진=마포경찰서 영상자료 캡쳐
새벽시간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취객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상당수는 신용불량자, 노숙자 등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에는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이모씨(52) 등 46명을 검거, 이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새벽시간대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 일대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들을 깨우는 척하면서 금품을 빼앗는 일명 '부축빼기' 수법으로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46명 중 7명은 훔친 물건을 매입한 장물업자였다. 일명 '흔들이'라고 불리는 장물업자 중 한 명은 모두 12건의 물건을 매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나 노숙자, 무직자로서,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술에 취한 손님이 두고 내린 물건을 되판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취객을 상대로 하는 강ㆍ절도 등 강력범죄를 소탕을 위해 연초부터 검거 전담팀을 편성하는 등 집중 형사활동을 전개했다. 경찰은 검거된 147건의 범죄건수 중 장물 유통경로에 대한 역추적을 통해 휴대폰 등 143점을 압수, 91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에 술에 취해 노상에 쓰러져 있거나 잠든 사람들이 수시로 발생한다"면서 "심야시간대 부축빼기 단속 등 강도 높은 형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