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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제조업·서비스업 고용 동반부진…도소매·음식숙박 취업자 감소는 과당경쟁 탓"

기재부 "제조업·서비스업 고용 동반부진…도소매·음식숙박 취업자 감소는 과당경쟁 탓"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8월 고용침체와 관련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도 감소 전환되며 취업자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 감소세 요인으로는 과당경쟁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체 등을 꼽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5000명을 기록한지 한 달 만에 다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올초 30만명대를 웃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10만4000명) 들어 급감한 이후 3개월째 10만명대에 그쳤고, 5월에는 7만2000명까지 떨어졌고, 지난 7월에는 불과 5000명이라는 최악의 고용지표를 나타냈다.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1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구조조정, 자동차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서비스업 역시 보건·복지, 공공행정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나, 시설관리·사업지원 부진, 도소매, 숙박음식 감소확대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시설관리 업종의 경우 고용둔화에 따른 파견 축소, 정규직 전환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과당경쟁,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체 등에 따른 업황 위축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8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 감소해 7월(-4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도소매 취업자 수도 -3만8000명에서 -12만30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0%로 8월 기준 1999년(10.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3.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20대 후반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인구감소 등으로 15~24세 취업자가 축소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