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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촌마을 등 과잉관광 해결책 모색

서울의 북촌한옥마을, 세종마을 등 관광객이 넘쳐 지역주민이 몸살을 앓고 있는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지역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니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지도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는 17~30일까지 공정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국제 포럼을 열어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우리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등 해외도시들이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리면서 주민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이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세계적 관광도시 베니스와, 서울관광재단은 암스테르담 관광청과 공정관광 증진·확산을 위한 협약도 체결한다.

포럼 참여 국내외 전문가들은 서울의 대표 마을관광지이자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하고 있는 '성수동'을 현장투어한다.

먼저 오는 18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서울 공정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9.16~9.19)와 연계해 서울시 주최, 서울관광재단 주관, UNWTO(UN세계관광기구) 후원으로 진행된다.

바르셀로나 관광국장, 베니스 자치구 의장, 암스테르담 관광청 마케팅전략실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시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한다.

특히 공정관광 주간 동안 북촌마을안내소 전시실에 북촌주민의 정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과 시민들이 지켜야할 공정관광 글로벌 캠페인 내용 등을 전시한다.

또 공정관광주간동안 반관광 정서가 확산된 바르셀로나, 베니스 등지의 과잉관광 해결책을 들어본다.
서울시도 북촌, 세종마을에서 과잉관광에 따른 소음, 교통체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주민불편 가중, 임대료 상승, 지역주민 이주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와 종로구는 주민의 정주권을 위해 '마을 입장시간' 지정, 집중청소구역 운영 등 지난 7월부터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은 관광객과 주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