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윤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CIO)가 연임한다. 첫 외부 전문가 출신이자, 경찰공제회 사상 최초 연임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의원들이 이 이사의 우수한 수익률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찰공제회는 대의원 회의에서 이 이사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출석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이 이사의 연임에 찬성했다. 이에따라 이 이사는 경찰청장의 최종 승인만 나면 향후 2년간 임기가 연장된다.
그는 연임 소감에서 "앞으로 경찰공제회 투자부문을 더욱더 강하고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2년도 초심을 잃지 않고 모범 선례를 받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경찰공제회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크게 높였다. 2015년 3.7%였던 자산운용 수익률은 2016년, 2017년에 각각 5.3%, 7.3%로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 주식 상승장에선 주식 비중을 5.2%에서 6.6%로 늘리고 올들어 하락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3분 1 수준까지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손실 방어 전략을 구사했다.
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연동 채권, 보험연계증권(ILS),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등 신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와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자타공인 채권전문가인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팀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으로 옮겨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6년 10월부터 경찰공제회에 몸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이사의 연임으로 경찰공제회는 투자 관련 안정된 모습"이라며 "IB업계에서는 앞으로 교직원공제회 CIO 향방에 눈이 쏠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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