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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테마탐방, 참가자 선착순 모집

29일, 영남길 8~9구간 탐방 및 불교문화유산 강의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9일 열리는 '경기옛길 산성 테마탐방' 참가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역사, 민속, 산성, 생태, 예술 등 5가지 주제로 옛길의 문화 자원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 역사를 주제로 평택에서 첫 번째 테마 탐방이, 7월에는 성남에서 민속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탐방은 ‘산성’을 테마로 ‘안성 지역과 고려시대 불교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칠장사에서 시작해 죽산성지, 봉업사지, 죽산리 3층 석탑, 매산리석불입상을 지나 죽주산성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죽주산성은 신라가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 축조한 성으로 성내에는 고려 송문주 장군의 사당이 있다.

송장군은 몽고 침입 당시 성내에 피난해 있던 백성들과 함께 몽고군을 물리친 곳으로 송문주 장군은 송대장군이라 불리며 지역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이날 탐방은 산성뿐만 아니라 칠장사, 봉업사지, 매산리석불입상 등 안성 죽산 지역의 고려불교 문화유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칠장사는 안성시 칠현산 자락에 위치한 고찰로 오불회괘불탱(국보296호), 인목왕후어필칠언시(보물 제1627호) 등 여러 문화재들이 있는 ‘보고(寶庫)’이자, 의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어사 박문수가 이곳에서 꿈을 꾸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등 많은 야담이 내려오는 사찰이다.

강의를 맡은 홍원의 안성시청 학예사는 이러한 문화재들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문화재들을 관리하며 직접 겪었던 일화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산성탐방은 죽주산성 뿐만아니라 안성 지역의 풍부한 불교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며 “고려시대 안성에서 꽃피운 불교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해보며 걷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경기옛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도보와 역사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와 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저술한 ‘도로고’의 6대로를 바탕으로 삼남·의주·영남길을 조성해 여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총 23개의 탐방이 진행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