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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역사박물관 특별전 ‘腰鼓(요고)’ 20일 개막

하남역사박물관 특별전 ‘腰鼓(요고)’ 20일 개막
하남역사박물관 특별전 ‘腰鼓(요고)’ 20일 개막. 사진제공=하남역사박물관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 이성산성(사적 제422호)에 대한 여덟 번째 학술조사가 한창이던 2000년 여름, 조사단은 저수지 내부의 진흙층을 조사하다 기이한 형태를 가진 목제유물 한 점을 발견했다. 유물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유물이 국내에서 출토된 사례가 없고, 사료 속 글자와 고분벽화로만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대의 타악기, 바로 요고(腰鼓)다.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은 오는 9월20일부터 11월25일까지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요고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음악을 다양한 콘텐츠로 조명한 가을특별전 ‘腰鼓’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각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당대의 소리예술을 관람객으로 하여금 상상하며 교감하는 계기를 마련토록 기획했다.

특별전은 1부-고구려의 악기, 2부-백제의 악사, 3부-신라의 노래, 4부-요고와 하남으로 구성된다. 고구려 무덤에 나타난 악기의 모습,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살펴보는 악사와 재현 악기, 당대의 소리예술을 흙으로 표현한 신라의 토우 등은 삼국시대 이전 음악과 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특별전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전시와 연관된 다양한 영상자료, 악기 체험공간을 운영해 전시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또한 이성문화축제 기간인 9월28일에는 하남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의 고대음악-이성산성 출토 요고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가 진행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