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가통신업자(밴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용 중계 수익이 감소한 반면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상반기 부가통신업자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6.1%) 감소했다.
영업수익보다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밴사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88억원 증가한 1조31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단말기 교체 관련이 전년 상반기 대비 297억원 증가했고, PG겸영사의 PG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대표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05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밴상품과 기타사업 수익이 증가하면서 1조1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VAN사업부문 영업수익은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73억원 감소했지만 단말기 판매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했다. 기타사업 부문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수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억원 증가했다.
밴사의 자산규모는 2조5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가상각 등에 따른 비유동자산 감소폭(-6.7%)이 현금 등 유동자산의 증가폭(4.7%)보다 컸기 때문이다. 또한 미지급금과 장기차입금 등 유동 및 비유동부채가 감소하면서 부채는 전년말 대비 297억원 감소했다.
자본금은 1조367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7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이익잉여금 증가 등이 원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가락 정맥 등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및 각종 모바일 간편결제와의 제휴를 통한 가맹점 확대 추진 등 새로운 결제 플랫폼 확산 등에 대비해 신 성장모델 발굴을 통한 밴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신규가맹점 유치 과당경쟁,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 영업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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