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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 산하기관 실·국장급 여성비율 5.8%그쳐

해수부 해경 한국마사회 여성 실국장 '0'
손금주 의원 “정부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농식품부·해수부 산하기관 실·국장급 여성비율 5.8%그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및 산하기관 49개 조직의 실·국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금주 의원(국회 농해수위 소속)이 국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지난 8월 기준으로 고위직 여성비율을 집계한 결과 49개 기관 실·국장급 이상 인력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명 중 2명(6.9%), 농촌진흥청은 22명 중 2명(9.1%), 산림청은 14명 중 1명(7.1%)이었다.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채용인원을 들여다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지난해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면서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