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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산하기관은 '방탄 유리천정'...실·국장급 이상 여성비율 5.8%

단 한명도 없는 기관이 전체의 49%

농해수위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들의 유리천정이 민간기업보다도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25일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비율이 5.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했으며,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었으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각 25%), 한국임업진흥원(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각 16.67%)가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5.8%를 초과하는 기관은 18개에 불과하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현황(2018. 8 기준)
기관명 실·국장급 이상(명) 실·국장급 이상 중 여성(명) 비율(%)
농림축산식품부 29 2 6.9
농촌진흥청 22 2 9.09
한국마사회 114 0 0
한국농어촌공사 160 3 1.88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7 2 7.41
농업협동조합중앙회 116 2 1.72
농협경제지주회사 77 1 1.3
농협금융지주회사 13 0 0
농협은행 665 23 3.46
(농협생명) 33 0 0
(농협손해보험) 12 0 0
농업기술실용화재단 16 2 12.5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3 0 0
축산물품질평가원 51 3 5.88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8 2 25
가축위생방역지역본부 2 0 0
농업정책보험금융원 2 0 0
한식진흥원 2 0 0
해양수산부 39 0 0
부산항만공사 4 0 0
인천항만공사 4 0 0
여수광양항만공사 13 0 0
울산항만공사 28 2 7.14
해양환경관리공단 73 6 8.22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6 1 16.67
수협은행 7 0 0
선박안전기술공단 3 1 33.33
한국해양수산연수원 4 0 0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36 3 8.33
국립해양박물관 2 0 0
㈜인천항보안공사 2 0 0
㈜부산항보안공사 12 2 16.67
한국항로표지기술원 4 1 25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3 0 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220 25 11.36
(극지연구소) 67 9 13.43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93 1 1.08
한국어촌어항협회 5 0 0
한국해양조사협회 1 0 0
한국해운조합 19 0 0
국립해양생물자원관 7 1 14.29
한국선급 6 0 0
산림청 14 1 7.14
산림조합중앙회 43 1 2.33
한국임업진흥원 64 13 20.31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 0 0
국제식물검역인증원 1 0 0
한국수목원관리원 4 1 25
해양경찰청 7 0 0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외 농해수위 기관전체 자료제출)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