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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주진형 前사장, 국민연금 CIO 자격 없다”

사무금융노조 “주진형 前사장, 국민연금 CIO 자격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도 국민연금 CIO 유력후보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사진)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중 1명으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해 “노동자를 구조조정한 인사에게 노동자들의 노후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운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제대로 된 집사로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인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할 기금운용본부장이 될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주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한화투자증권 재직 시절인 2014년 총 35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어 추가로 7명을 정리해고했고, 당시 대상자들이 소송을 해 작년 7월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적합한 CIO 인선을 위한 3가지 기준으로 △독자적인 인사 배제 △도덕성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