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원나라 때 주진형(朱震亨)이라는 의원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호를 따서 주단계(朱丹溪)로 불렀고,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은 그를 높여 단계옹(丹溪翁)이라 부르기도 했다. 주진형은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하루에 천자를 암기했다. 나이를 먹고서는 선생을 두고 사서삼경을 배우며 거자업(擧子業)을 하였다. 거자업이란 과거시험처럼 시험에 붙기 위한 목적으로 입신양명을 위해 하는 공부를 말한다. 어느 날은 문의공이란 선비가 주자의 학문을 바탕으로 해서 도(道)를 강의한다는 것을 듣고 그를 찾아가 스승으로 모셨다. 그래서 도덕(道德)과 성명(性命)의 학설을 한층 더 배워 넓고 깊으며 순수하고 정밀하게 되어 마침내 일가를 이루었다. 이 과정도 모두 벼슬을 위한 공부 과정이었다 그런데 당시 문의공은 고질병을 앓고 있었다. 항상 시도 때도 없이 열이 위로 올라 고생을 했다. 특히 밤에 더 심했다. 그러나 주위의 어떤 의원들도 치료하지 못했고 심지어 어떤 병인지도 몰랐다. 하루는 문의공이 주진형에게 “나는 병을 앓은 지가 오래되어 요즘 의술에 정통한 자라도 고칠 수 없네. 자네는 총명하기가 보통사람과는 다르니 의술의 기예에 몰두해 보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당시 주진형의 모친도 비병(脾病)을 앓았기 때문에 주진형은 의서를 어느정도 읽어서 의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스승이 의술에 뜻을 두면 어떻겠냐는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선비가 하나의 학문에 정통하여 남에게 미치는 인(仁)을 미루어갈 수만 있다면, 비록 세상에서 벼슬하지 않더라도 벼슬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주진형의 결심은 ‘스승의 병을 직접 고쳐야겠다.’라고 하는 다짐이기도 했다. 주진형은 마침내 지금까지 읽고 읽어서 손때 묻은 거자업 책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만약 관련 책을 놔두면 다시금 입신양명에 미련을 두고 의업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당시에는 송나라 때 지어진 <태평혜민화제국방>이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임상 의서였다. 보통 줄여서 <화제국방>이라고 불렀다. 주진형은 밤낮으로 <화제국방>을 읽다가 문득 깨달음이 있었다. “수백년 전의 옛 처방만을 고집하면서 오늘날의 병을 치료한다면 그 형세가 다 들어맞을 수 없다. 도량(度量)을 정하고 규격과 균형을 맞추려면 반드시 <소문>과 <난경> 등의 의경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고을의 의사들은 이것을 능히 아는 자가 드물구나. 이를 어찌할꼬.”라고 하면서 한탄했다. 주진형은 마침내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나서 다른 스승들을 찾아다녔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그 지역에 나지제라는 의원이 있다고 귀띔해 주었다. 나지제는 의학에 정통하여 금나라 유완소의 정통을 얻었으며 장종정과 이고의 두 의가의 학설에도 두루 통달한 의원이었다. 그러나 성품이 매우 편협한 데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일하는 것을 싫어했으며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서 사람들은 그의 마음을 얻기가 어려웠다. 주진형은 나지제를 찾아가 배알했다. 그러나 만나주지 않았다. 몇 번이나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가자, 나지제는 마침내 그를 불러들이고는 놀라면서 “자네는 주진형 아닌가?”라 하였다. 당시 주진형은 이미 의사로서 명성이 있었으니 나지제도 익히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주진형은 마침내 나지제에게 북면(北面)하여 두 번 절하고서는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다. 나지제는 주진형에게만큼은 모든 것을 알려 주었다. 이미 출세출의 명의로 명성을 떨쳤던 유완소, 장종정, 이고의 여러 의서들을 주면서 세 의가의 의도를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그 중심은 모두 <소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나지제는 주진형에게 “자네가 지금까지 옛날 책으로부터 배운 것들은 모두 다 잊어버리게나. 모두 편협한 이론들뿐이네.”라 했다. 나지제의 말은 자만보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자신감으로 들렸다. 그의 설명을 듣자 가슴속이 탁 트인 듯 답답함이 풀렸다. 주진형 자신도 기존의 의학이론에 항상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진형은 얼마 되지 않아 나지제 학문을 모두 전수받고 깨달음을 얻어 귀향했다. 주진형은 “스승님, 제가 스승님의 말씀대로 의도(醫道)를 얻어 돌아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알고 보니 모든 병의 근원은 양(陽)은 항상 넘치고 음(陰)은 상대적으로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었습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마을의 의원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주진형의 말을 듣고서는 비웃으면서 무시했다. 주진형이 주장하는 말은 지금껏 듣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로서는 땀을 내서 치료하는 한법(汗法), 토하게 해서 치료는 토법(吐法), 설사를 시켜서 치료하는 하법(下法)이 최고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의 부작용을 걱정해서 나온 비위(脾胃)기능을 중시한 보토파(補土派)가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오직 문의공만이 기뻐하면서 “내 병이 마침내 낫겠구나!”라 하였다. 문의공의 열병(熱病)은 10년이 넘었는데, 주진형의 자신만의 방법대로 자음(滋陰)시키니 허열(虛熱)이 점차 진정이 되어 사라졌다. 그러자 주진형을 배척하던 여러 의사들은 비로소 모두 마음으로 탄복하고 입으로 칭찬하였다. 주진형은 이렇게 몇 년 사이에 명성을 떨쳤다. 이에 주진형의 의술이 사방에 더욱 알려져서 병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자가 온 마을에 몰려들었다. 주진형은 환자의 병을 치료할 때 자신만의 자음강화법(滋陰降火法)으로 치료하면서도 제가의 방론(方論)에 통달하지 않음이 없었다. 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메아리처럼 따르고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한번은 한 의원이 멀리서 주진형을 찾아왔다. 그 의원은 “저는 <화제국방>을 많이 읽어서 의학에 정통합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주진형은 “<화제국방>은 흩어져 있는 것들을 수습하기는 했으나 간혹 글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있어 의미가 미진한 점이 있거나 새롭게 편차하면서 빠지거나 차례가 어긋나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을 볼 때마다 의문이 있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있는 몇 조문을 대략 지적해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의원은 뭐가 틀렸다고 하는지 그 내용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주진형이 우연히 몇 개월 동안 열병을 앓고 있는 어떤 환자를 치료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음허발열(陰虛發熱)로 진단하여 음(陰)을 더해주고 혈(血)을 보하는 약을 써 보기로 했다. 그래서 보음시키는 경옥고(瓊玉膏)를 처방했다. 그러자 그 환자의 열병은 서서히 진정이 되어 달포 만에 완치가 되었다. <화제국방>을 많이 읽어서 의학에 일가견이 있다는 의원은 그제야 “저의 소견으로는 상한(傷寒)으로 인한 열병인 줄 알았습니다. 상한으로 알고 치료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아마 병자는 죽음을 면치 못했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하루는 한 의원이 태극(太極)의 의미를 묻자, 주진형은 음양조화의 정밀하고 미묘한 뜻이 의도와는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가를 설명해 주었다. 조량인은 주진형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누구도 그렇게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진형은 “내가 여러 의생들과는 여기까지 논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자네가 물었기 때문에 우연히 언급했네.”라 하였다. 그 의원은 이후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진형의 의학은 이제 탁약(橐籥)이 되었나 보다.”라고 하면서 주진형을 칭송했다. 주진형은 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에 능통했던 것이다. 탁약(橐籥)은 원래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단어로 풀무나 공기 주머니가 달린 피리와 같은 악기를 의미한다. 풀무는 속이 비어있지만 쪼그라들지 않고 만약 움직여주면 더욱 바람을 낸다. 악기로서도 속은 텅 비어 있지만 쉬지 않고 소리를 내서 사방 곳곳에 들리게 하는 피리와 같기 때문에 천지간에 가득 찰 수 있다는 것이다. 주진형의 의술은 이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세상으로 퍼져나갔다. 보약으로 알려진 그 유명한 경옥고(瓊玉膏)도 바로 주진형이 창방한 명방이다. 주진형은 후세에 보음파(補陰派)로서 명성을 날렸고, 그를 추종하는 의원들은 단계학파(丹溪學派)를 이루었다. * 제목의 ○○은 ‘탁약(橐籥)’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의적고(醫籍考)> 徐春甫曰: 朱震亨, 字彦修, 號丹溪, 浙之義烏人. 自幼好學, 日記千言, 業擧子, 講道八華山, 拜許文懿公. 一日, 公謂以己疾久之, 非精於醫者, 弗能起, 子多穎敏, 其遊藝於醫而濟人乎. 於是丹溪復致力以醫方. 旣而悟曰: “執古方以療今病, 其勢難全, 必也參之以素難, 活潑權衡, 乃能濟世.” 遂出遊求師, 渡浙走吳, 歷南徐, 建業, 皆無所遇. 反還武林, 聞太無先生, 往拜之, 數謁弗得接. 求見愈篤, 先生始接之, 以劉張朱三家之書, 爲之敷揚其旨. 彦修受敎, 而醫益神名益著, 四方求療者輻輳於道. 按證施方, 錄爲醫案可考. 又著格致餘論, 致其秘云. (명나라 서춘보가 말하였다. 주진형은 자가 언수, 호가 단계로 절강 의오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매일 천 마디의 문장을 외웠다. 과거 응시생으로서 공부할 때 문의공 허겸이 팔화산에서 유학경전의 의미를 강설하였는데 그를 찾아가 수학하였다. 하루는 문의공이 “나의 질병이 오래 되어 의술에 정통한 자가 아니라면 나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 그대는 매우 똑똑하니 의학에 종사하면 사람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이에 단계가 다시 의학에 온 힘을 쏟았다. 얼마 뒤에 깨달음을 얻어 “옛 처방으로 지금의 질병을 치료한다면 그 증세를 온전히 치료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소문과 난경을 참고하여 상황에 따라 활발히 운용해야만 세상을 구제할 수 있다.” 하고는 마침내 세상에 나가 스승을 구하기 위하여 절강을 건너 옛 오나라 지역으로 가서 남서와 건업을 거쳤는데 어떤 지역에서도 스승을 만나지 못하였다. 무림으로 돌아온 뒤에 태무 선생 나제에 대해 듣고는 가서 인사를 올렸는데, 여러 번 알현을 청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 더욱 정성스럽게 만나 뵙기를 청하니 선생이 그제야 만나주고, 유완소, 장종정, 이고 등 3명의 의학가의 저서에 대해 그 의미를 자세히 일러 주었다. 언수가 그의 가르침을 받은 뒤로 의술이 더욱 신묘해지고 명성이 더욱 자자해져 사방에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길에 가득하였다. 증세를 살펴 처방을 내리고, 그것을 기록하여 참고할 만한 의안으로 만들었다. 또 격치여론을 저술했는데 그 신비한 이치를 완벽히 설명하였다.) <의부전록(醫部全錄)> 一日, 門人趙良仁問太極之旨, 翁以陰陽造化之精微, 與醫道相出入者論之. 且曰: “吾於諸生中, 未嘗論至於此, 今以吾子所問, 故偶及之.” 是蓋以道相告, 非徒以醫言也. 趙出語人曰: “翁之醫, 其始橐籥於此乎.” (하루는 문인 조량인이 태극의 의미를 묻자, 옹은 음양조화의 정밀하고 미묘한 뜻이 의도와는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가를 강론하였다. 또 “내가 여러 생도들과는 여기까지 논한 적이 없는데, 지금 자네가 물었기 때문에 우연히 언급했네.”라고 하였다. 이는 대개 도에 대하여 일러준 것이지 의술만 가지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조량인은 나와서 사람들에게 “옹의 의학은 이제 탁약이 되었나 보다.”라고 하였다.) <도덕경(道德經)>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橐籥.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는 어질지 않으니 만물을 풀로 만든 개로 여긴다. 성인은 어질지 않으니 백성을 추구라 여긴다. 천지 사이는 풀무와 같다. 비어 있으나 오그라들지 않고 움직이면 더욱 바람이 나온다. 말이 많으면 자주 곤궁해지니 중도를 지킴만 같지 못하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1-30 17:20:44[파이낸셜뉴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주진형 최고위원은 18일 지역화폐 사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연구보고서 논란과 관련 "그만한 이야기도 못하면 완전히 사람들 입을 막고서 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및 더불어민주당에서 조세연 보고서에 반발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누가 읽어봐도 그렇게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세연은 지난 15일 펴낸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역화폐는 발행비용, 소비자 후생 손실,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예산 낭비, 사중손실 등 부작용만 남아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지역화폐 발행을 적극 추진해온 이재명 지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엄중 문책을 해야 한다", "청산할 적폐"라며 연일 맹비난을 하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는 생각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판하면 어떤가, 굉장히 웃긴 이야기"라며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보고서가 대단히 비판적인 보고서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생각할 때 (지역화폐 발행이) 비효율적이다. 왜냐하면 100만원을 주는 경우 지역화폐를 쓰라고 10% 디스카운트(할인)를 하는 대신에 중앙정부가 그것을 보전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지역 정부에서 쓰고 싶으면 써라, 그렇지만 중앙정부가 보조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정도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9-18 09:50:56[파이낸셜뉴스] 6일 첫 개최된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야 정당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히 확대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 재원마련 방안 등을 둘러싸고는 미래한국당과 범여권 정당이 극명한 이견 차만 드러낸 채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후보와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정의당 김종철, 민생당 정혜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당초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규모를 확대해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당 정 후보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대상을 모든 가구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70% 이하로 한정하면 71%에 해당하는 가구는 불만을 갖게돼 하나의 절벽이 생긴다"며 "대상 선정기준도 복잡해 행정낭비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 의원은 시민당의 '100% 지급'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전국민에 50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인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자고 제안했다. 추가경정예산은 하반기에나 집행되는 만큼 당장 '급한불'부터 꺼야 한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경기침체 원인을 두고는 거친 설전이 오갔다. 포문은 한국당이 열었다. 한국당이 현재 경기침체 원인 상당부분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탓으로 돌리자 범여권 정당이 '발끈'한 것이다. 한국당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부터 한국 경제는 정부의 잘못된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기저질환 앓던 환자가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시민당 정 후보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저주스런 비판을 퍼붓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소비를 늘림으로써 생산과 투자를 같이 늘어나게 하는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반박했다. 특히 열린민주당 주 후보는 작심한듯 "전혀 진지하지 않다. 매번 말이 바뀐다"며 미래통합당과 한국당에 대한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지난 2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하니 '국민혈세로 돈 뿌리며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사흘이 지나서 1인당 당장 50만원 지급하자,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하자, 금융기관을 통해 추경과 상관없이 지급하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어느 당이 말바꾸기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심한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다시 맞받아쳤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두고도 충돌했다. 정의당 김종철 후보는 예산안 용도변경을 통해 100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올해 예산) 512조원에서 260조원 정도가 의무지출인데, 100조원이 어디서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빚을 내지않으면 가계가 빚을 진다"며 채권발행을 통한 재원마련을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세금을 안걷고, 낭비성 예산만 줄이면 100조원 정도 만들 수 있다"며 "정부청사 증·개축비, 국제회의, 해외출장, 남북협력기금 등 예산을 날치기 통과하면서 거품이 많이 들어갔다"고 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전민경 기자
2020-04-06 16:39:44[파이낸셜뉴스] 주진형 열린민주당 정책공약단장이 재난기본소득은 정책의 완결성을 따지는 것보다 신속하게 지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1일 밝혔다. 주 단장은 이날 서울 의사당대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도입방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내에서 정책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정부가 소득하위 70%라는 지급 기준을 선별한 것처럼 중위소득 기준 150%까지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정책적 완결성을 따져서 얻는 추가혜택보다 선별적으로 지급했을 때 들어가는 시간이 더 낭비일 것 같아 재난기본소득은 18세 이상 개인에게 모두 지급하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득기준을 정해 배제 대상을 정하는 등) 정책의 완결성을 따지는 행위는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단장은 건강보험료로 지원금을 산정해 현금 지급하는 방식보다 개인의 주소지 기준으로 현금카드를 발행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분들의 계좌번호를 모른다”며 건보료를 기준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 대해서는 실업급여를 50만원을 추가하고 지급 기간도 3개월 더 늘린다면 (사각지대의) 구멍 하나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재원마련에 대해 주 단장은 고소득층을 상대로 한 ‘사회연대세’를 제안했다. 지원 대상인 소득 하위 70% 가구를 추리는 데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으니 일단 고소득층을 비롯한 모두에게 지급하되, 내년에 한시적으로 이들 계층을 상대로 부가세를 매겨 지원금을 되돌려 받자는 설명이다. 이어 주 단장은 “정부는 자국이 보유한 방역 정책이 얼만큼 효과가 있을지, 전염병이 얼마나 확산될 것인지에 대한 추정모델을 토대로 긴급재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재난에 따른 보상 시 방역 시나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대상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 대해 “정책당국은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재정건정성 악화에 대한 두려움만 이야기한다”며 “한국보다 부채 비율이나 재정적자율이 훨씬 높은 나라에서도 재정건전성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그런데 재정적자율이 가장 낮은 한국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일갈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0-04-01 14:41:55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도 국민연금 CIO 유력후보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사진)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중 1명으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해 “노동자를 구조조정한 인사에게 노동자들의 노후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운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제대로 된 집사로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인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할 기금운용본부장이 될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주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한화투자증권 재직 시절인 2014년 총 35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어 추가로 7명을 정리해고했고, 당시 대상자들이 소송을 해 작년 7월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적합한 CIO 인선을 위한 3가지 기준으로 △독자적인 인사 배제 △도덕성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02 20:20:52635조원 규모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공모에서 유력 후보였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낙마한 후 반년 만의 행보다. 21일 서울 신사동 국민연금공단 남부지역본부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13명의 후보 중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문장(사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배기범 전 신한생명 자산운용그룹 부사장, 채규성 BNY멜론은행 서울지점 대표(전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 전무, 이기환 인하대 금융투자학과 교수,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10여명이 면접을 봤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복수의 후보자를 골라 금융거래 전력 등을 조회한 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최종 적임자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CIO를 임명한다.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임명하는 CIO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이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CIO 선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년 넘게 공석인 CIO 선임 의지에 대한 질문에 "언제는 선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느냐"며 "(CIO 선임이 잘 되도록) 기도를 잘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력 후보인 안효준 부문장은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을 시작으로 호주 ANZ 펀드운용매니저, 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 독일계 자산운용사 BEA유니온인베스트먼트 아시아지역 펀드매니저 등으로 실무경험을 쌓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맡기도 했다. 류영재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 지침)와 사회책임투자 확대 등 새로운 기금운용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달 열렸던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공청회에서는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의결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주진형 전 사장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자산운용 경험은 없으나 2년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정부와는 인연이 있다. 또 2015년 한화투자증권 사장 재직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처음으로 반대의견을 냈다. 그러나 자산운용 경험이 없기 때문에 600조원이 넘는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기엔 무게가 가볍다는 자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심지어 그에 대한 CIO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날 주 전 사장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기에 퍼블릭(공공)한 이슈가 아니라 프라이빗(개인)한 것이다. 말을 할 수가 없다"며 CIO 후보로서 각오에 대해 일체 말을 아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8-08-21 17:05:30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국민연금 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을 뽑는 면접장에 등장했다. 운용경험이 전무해 자질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불참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신사동 국민연금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주 전 사장은 CIO 후보자로서 면접을 진행했다. 주 전 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직장을 구하는것이기에 퍼블릭한(공적인) 이슈가 아니라 프라이빗한(사적인) 것이다. 말을 할수가 없다"며 CIO 후보로서 각오에 대해 일체 말을 아꼈다. 그는 자산운용 경험은 없으나 2년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정부와는 인연이 있다. 또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처음으로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서류전형 1위 후보보다 주 전 사장을 선호한다는 식의 소문이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 사장이 거쳐갔던 한화증권, 삼성증권 직원들을 중심으로 주 전 사장을 CIO에 앉히면 안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앞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13명의 후보들 중 유력 CIO 후보로는 안 부문장,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이 꼽힌다. 이날 오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CIO 선임이 잘 되도록)기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1년 넘게 공석인 CIO 선임 의지에 대한 질문엔 "언제는 선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느냐"고 말했다. 한편 기금이사추천위는 계획대로 면접을 마무리하고 복수의 후보자를 골라 금융거래 전력 등을 조회한 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최종 적임자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CIO를 임명한다.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임명하는 CIO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8-21 15:02:21세 번째 재판에 임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한결 여유가 엿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서 재판부에 가벼운 인사를 하고 변호인과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다만 뒤이어 들어온 최순실씨의 묵례는 받지 않았고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청와대의 뜻으로 국민연금 합병 찬성"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3차 공판이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이 "청와대의 뜻"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주 전 사장이 속했던 한화투자증권은 2차례에 걸쳐 국민연금공단의 반대로 이들의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국민연금공단 전문위원회가 주주가치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던질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민간 조직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가 판단하기 곤란한 투자 결정을 한다. 내부인사들로 구성된 투자위와 달리 관련 단체들의 추천을 받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독립 조직이다. 그러나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은 전문위에 부쳐지지 않은 채 찬성으로 결정됐다. 합병 발표 이후 며칠 뒤 주 전 사장은 사태 파악을 위해 전문위원이었던 박모 교수에 연락을 했는데 "당시 박 교수가 '나도 이해가 안 돼 알아보니 청와대 뜻이라고 한다'면서 말했다"고 밝혔다. 주 전 사장은 "박 교수는 KDI 시절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가까운 사이인데 박 교수가 그 말을 해 굉장히 놀랐다"고 회상했다. 주 전 사장은 당시에는 청와대가 어떤 반대급부를 얻는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언론을 보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각종 지원과 재단 지원이 반대급부인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반대 신문에서 "주 전 사장이 오직 박 교수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주 전 대표는 "당시 들은 말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단 방지"...朴, 이재용 재판 기록 연기 요청 이날 박 전 대통령 측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기록을 나중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본인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진 다음에 이 부회장 재판기록을 살펴보겠다는 심산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 뇌물 사건은 특히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이라며 "공모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증인신문이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된 이 부회장 사건의 증인신문 기록을 먼저 열람한다는 것은 예단 방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만일 이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서류증거 조사가 강행되는 경우 변호인단은 심각한 사태로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5-29 15:26:53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를 마치고 '웃기는 쇼'라고 자평했다. 주 전 사장은 이날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사실을 말하면 감옥에 가는 사람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하니까 듣기에 답답했다"면서 "양당 간사가 장충기씨(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가 안 나오게 허락해주고 나서는 하루종일 장충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웃기는 쇼라고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청문회 내용 중 국정조사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완영씨(새누리당 의원)가 재벌 주문을 받고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며 "국정조사 농단 때문에 모인 것인데 쓸 데 없는데 시간을 쓰는 것이 한심했다"고 질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12-06 23:35:39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대변인이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허수아비' '얼굴마담'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대변인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강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10년 하고 놀고 있는 분 모셔다가 얼굴마담으로 쓰는 것이다. 완전히 허수아비"라면서 평가절하했다. 주 대변인은 "집에 앉은 노인을 불러다가 그분 입을 통해 50년 전부터 하던 이야기를 다시 한다"면서 "2014년 전북지사 경선에서 떨어진 이후 아무도 안 찾아오니 심심하던 분을 모시고 와서 여당 선대위 경제 정책 담당이라고 갖고 와서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이 나름 인격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 걸로 아는데 노년에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6-03-31 16:4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