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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인명구조견 ‘왕건’, 90대 치매 할머니 묵숨 구했다"

"119 인명구조견 ‘왕건’, 90대 치매 할머니 묵숨 구했다"
수도권 119특수구조대 인명구조견 ‘왕건'


119특수구조대 소속 인명구조견 ‘왕건(독일 세퍼트 수컷, 4세)’이 충북 충주시 용탄동 한 요양원 근처 야산에서 90대 치매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화제다.

7일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경 "치매 어르신(여, 93세)이 요양원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112 수색지원 요청이 수신됐다.

이에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인명구조견에서 활약중인 ‘왕건(핸들러 황창선)’이 출동했고, 3일 오전 8시44분에 수색을 시작해 오후 4시경 실종자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로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종 생종자를 발견한 인명구조견‘왕건’은 2017년 산악구조견 자격을 취득하고, 올해 9월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현지 합동훈련에 투입되는 등 대한민국 인명구조견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한편, 전국에는 총 29두의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있으며,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6월말 기준) 총 1626회 출동 중 총 40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치매 실종자의 경우 목격자, 실종위치 정보 등이 부족해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경찰과의 합동수색으로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