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불과 사흘만에 20만명에 육박했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의 신체 촬영물, 성관계 영상 등을 유출,유포한 데이트 폭력의 일종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최모씨 이하 비슷한 리벤지 포르노범들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의 동의자수는 6일 오후 10시53분 현재 19만5168명이다. 지난 4일 해당 청원이 개시된 지 불과 3일 만에 20만명에 근접한 것이다.
최근 가수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해 연예인 생명을 끝내주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리벤지 포르노 처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원자는 “'리벤지포르노 징역'이라고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리벤지포르노 유포한 대학생 징역 6개월 집행유예’가 나온다”고 지적하며 “피해자들은 ‘네가 조심했어야지’라는 뻔하고 지겹고 역겨운 2차 가해와 공격들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벼운 징역과 벌금 처벌은 거부한다”며 “찍었다가 지웠어도 징역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해당 청원 뿐만 아니라 리벤지포르노 및 일반인 몰카 유출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리벤지 포르노 게시판을 폐쇄해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청와대는 30일간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한 달 이내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 관계자가 직접 관련 내용에 대해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0개 청원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