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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럽순방, 비핵화 지지 확산계기"

靑 "김정은 초청 의사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 이해와 지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바티칸 교황청·벨기에·덴마크 총 5개국 순방에 나선다. 특히 이 기간 교황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세번째 방문국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문 대통령 유럽 순방은 유럽연합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해 온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그간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 내외가 17일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교황청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교황청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