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 진입을 목표 축제 콘텐츠 강화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 콘텐츠 강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까지 확대
경남 김해시가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및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사진=김해시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에서 경남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 중 하나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개막한다.
김해시는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및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열흘간 9개 분야 55개 종목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역 90여개 도예업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과 함께 시민들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시는 내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 진입을 목표로 매년 축제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분청도자기축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 콘텐츠를 강화하고 축제 장소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까지 확대했으며,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은 전시회도 마련된다.
먼저 시는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선 최초의 여성도공 백파선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일본 백파선갤러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올해 축제에 백파선 전시관을 운영하고, 일본 백파선갤러리 쿠보타 관장의 강연과 제1회 백파선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개최해 백파선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 초청 공연과 함께 아리따 도자 작가의 도자기 제작과정을 공개하고 도자기 전시·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중국 고대 무역 도자기의 대표 산지인 경덕진 도예인들이 참가해 경덕진 도자 전시판매와 함께 중국 도자산업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도자기 비교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온 자기문화의 혼을 현대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분청은 물론, 청자와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의 대표적인 현대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이번 축제를 통해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백파선 일대기 상영관 및 자료전시관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전 △김해도자테이블웨어전 △빛+도자 인테리어전 △도자기 비교전시관 등의 전시행사와 △손도장 찍기 체험 △흙쌓기 체험 △대형 도자기 시연 등 10종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다양한 재료와 분청사기의 조화를 선보일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꽃과 만난 분청도자기, 커피와 만난 분청도자기를 비롯해 분청비빔밥 나눔 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아울러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도자기와 생활 자기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부스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분청사기의 다양성을 체험하며 생활 속에 피어나는 분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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