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내 2만 여 택시 운행중단
대전 파업철회, 대구 320명 상경
부산 카카오콜 거부, 1천명 상경
광주, 전주, 울산, 경남 등 정상운행
지자체 파업에 따른 피해신고 없어
18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전국 택시업계가 결의대회를 위한 파업을 예고했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택시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울산시 남구 공업탑 택시승강장에서 영업 중인 택시의 모습.
【전국 종합】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카풀서비스가 도입돼도 큰 지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1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를 반대하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택시 파업에 돌입한 반면 대전, 대구, 광주, 부산, 광주, 울산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는 파업 없이 정상운행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다만 각 지방별 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 등이 지역을 대표해 상경투쟁에 참가했다.
■ 경기도내 2만여 택시 운행중단
경기도는 이날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608명 등 총 3만7104명의 택시기사 중 절반을 넘는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법인 소속은 7000여명, 개인택시는 1만3000여명이며,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전날 택시 승차장 곳곳에 택시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시내버스 이용을 당부했다.
또 마을버스 첫차와 막차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전날부터 택시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인지 큰 혼잡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대규모 파업이 예고됐던 대전에서는 개인택시 5352대와 법인택시 3312대 등 모두 8064대가 대부분 정상 운행 중이다. 개인택시 종사자 330명과 법인택시 대표 및 운전기사 330명 등 660명은 서울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 대전, 파업철회 '안도의 한 숨'
대전시는 택시업계가 전날 오후 늦게 파업 철회 입장을 밝힘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은 가동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시·군 대표자와 휴무일인 개인택시 사업자 등 240여명이 상경 집회에 참석한다. 도내 개인택시 4000대, 법인택시 2000대가 있지만 파업하지 않기로 해 모두 정상 운행한다.
대구에서는 법인택시 근로자 및 회사별 대표자 320명이 버스 8대를 이용, '택시생존권사수결의대회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국택시노조연명 소속 운수종사자 200명, 기업별 노조40명, 회사대표자 80명 등이다. 개인택시조합은 개인택시 사업자 210명이 버스 6대로 상경했다.광주와 전남에도 택시운행 중단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개인택시 기사와 조합관계자 120명, 법인택시 기사 200여명이 이날 오전 전세버스 등을 타고 서울 광화문 집회참석을 위해 상경했다. 전남에서는 개인택시 기사 120명, 법인택시 기사와 법인 대표 등 80명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상경하는 택시기사의 수가 광주·전남 전체 운행 택시 대수의 3%의 수준이고, 대부분 택시운행을 쉬는 휴무자여서 택시운행 중단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에서는 개인택시 조합 240여 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투쟁에 참여했다. 당초 전주 개인택시 사업자 2000여 명이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었으나, 이날 파업에 동참한 택시는 수백 대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택시 1551대는 투쟁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전주 이외에 13개 시·군의 개인·법인 택시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 파업대신 카카오콜 거부 투쟁
부산에서도 파업 없이 정상운행이 이뤄졌지만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2만5000대 대부분이 이날 하루 동안 카카오콜 거부하고 부산시개인택시조합과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는 비번 근무자 중심으로 1000명이 파업참가를 위해 상경했다.
울산에서도 개인택시 3617대, 법인 2156대가 있지만 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 등 140명만이 파업 참여를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오전 7시 30분 개인택시 종사자 80여 명, 일반택시 종사자 60여 명이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상경했다.
경남에서는 창원, 진주, 김해 등 주요 도시에 1만2800대의 택시(개인8090대, 법인 4710대)가 등록돼 있으나, 택시운행을 중단하거나 중단을 통보한 회사 및 개인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일부 운행중단을 결의한 지역에 수송대책 수립을 지시했다"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과 증차, 공영주차장 사용 등 대책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