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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公 채용비리' 바른미래 가세 "악덕재벌 보다 더해..국정조사하자"

'교통公 채용비리' 바른미래 가세 "악덕재벌 보다 더해..국정조사하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jjaeck9@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연일 맹공을 쏟아내는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가세하며 확전되는 양상이다.

한국당이 전날(17일) 교통공사 측 인사총괄자 배우자까지 정규직 전환 혜택을 입었다는 내용을 폭로하자, 바른미래당은 18일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맞장구를 친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이었는데, 알고보니 일자리 세습이 가능한 귀족노조만의 꿀직장이었다"며 "이를 진상조사 할 필요가 있다"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노조차원에서 노조의 가족 차원 입사를 독려했고, 특정 단체의 기획입사 의혹까지 나왔다. 또 전 직원 대상 (친인척) 현황조사를 한다니까 노조가 거부했다"며 "악덕재벌도 이렇게까지 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의와 공정, 평등이란 단어를 도저히 찾기 힘든 비리 종합세트"라며 "이를 방치한 서울시와 서울시장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통公 채용비리' 바른미래 가세 "악덕재벌 보다 더해..국정조사하자"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전·현직 자녀의 직원을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무기계약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mtkht@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도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구의역에서 사망한 청년의 안타까운 목숨값으로 노동조합원들이 고용세습 잔치판을 벌인 것"이라며 "식당, 이발소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옷 바꿔입고 그 과정에서 친인척을 끼워넣은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민주노총과 과거의 특정정당 세력들이 지방 공기업을 장악하고, 고용세습과 정규직 나눠먹기에 혈안이 된 것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공기업이 아니라 가족기업이 될 지경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 많은청년들이 꿈의 직장을 위해 쪽방에서 밤새 공부중인데 일자리를 도둑질해도 되느냐"며 "대기업 넘어 모든 공공기관까지 만연한 고용세습에 대해 발본색원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자녀, 형제, 배우자 등 기존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당시 전환을 총괄한 인사처장의 아내 역시 정규직이 됐고, 전환 명단에선 아내 이름을 뺀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교통공사 직원 1만 5000명의 11.2%인 약 1600명만이 조사에 응했고, 이중 채용비리 연루자는 108명이었다"며 "모두 조사했다면 무려 108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 직원을 전수 조사를 할 경우, 전환자 대다수가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에 연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