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사회적채권(Social Bond)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은 사용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공급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으로 다른 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산은은 23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2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국내기관이 사회적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총4건이 있지만 모두 해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화 표시 사회적채권에 한정됐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는 산업은행은 원화기반의 관리체계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산은은 사회적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 검증기관(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내부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했으며 사회적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사회적채권의 국제지침에 맞게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사회문제 해결에 한해 사용하고, 관련 내용을 당행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원화 사회적채권 발행은 국내 사회적채권 시장 조성과 참여 유도로 원화 사회적채권 발행의 마중물 역할을 해 국내 사회적채권 시장 활성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을 단순히 이익창출의 도구만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통로로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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