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23일 호주에서 5억 호주달러(미화 3억5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 2012년 호주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7년간 해마다 호주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아시아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
이날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으로 BBSW에 0.95%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고, 이는 한국계 캥거루본드 중 역대 최저금리다. 채권 발행에는 32개 투자자가 총 7억 호주달러 주문을 기록했으며, 지역별 투자자 분포(배정 기준)를 보면 아시아 51%, 호주 41%로 호주 역내 투자자 주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은 관계자는 "무역분쟁과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안정한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수적으로 알려진 호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미달러화와 함께 호주달러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기반을 다변화하는 한편 적기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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