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날 행사가 열리는 25일 행사에 앞서 서울 서대문 경찰기념공원 기념비에 헌화하고 고인들을 위해 추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경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 야외마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등 7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인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고 임시정부 때부터 시대를 이어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 선열을 기념하기 위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했다.
‘함께 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 경찰청장 인사말, 홍보영상물 상영, 올해의 경찰영웅 현양, 유공자 포상, 대통령 치사, 독도경비대 화상격려, 축하공연, 경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경찰수장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기념관에서 73번째 경찰의 날을 축하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15만 경찰은 이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71년 전 백범 선생께서 남기신 애국·안민의 신경찰이 되라는 가르침을 되새기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도약하겠다”면서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경찰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찰 영웅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홍보영상에서는 나석주·유상근 의사를 비롯한 임시정부 경찰, 광복 이후의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 6·25 전쟁기 구국경찰, 민주화 유공 경찰 등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해온 경찰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어 올해의 경찰영웅으로는 독립군 출신으로 제주 4.3 사건 당시 부당한 총살명령을 거부해 제주도민 수백 명의 생명을 지킨 (고)문형순 경찰서장과, 신고출동 현장에서 피의자로부터 칼로 피습당한 가운데도 끝까지 추격해 검거 후 순직한 (고)김학재 경사에 대한 현양행사를 진행했다.
유공자 포상에서는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김남현 경무관이 홍조근정훈장, 충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이태건 경위가 근정포장, 전북지방경찰청 전주완산서 김완근 경감이 대통령 표창, 부산지방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 삼산경찰서 중앙지구대가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439명이 정부포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를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원들을 화상으로 격려했다.
축하공연으로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출신 김준수 의경과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목소리로 전설 속의 경찰영웅들처럼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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