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연구를 진행... 이번이 기회
김종훈 의원 "통일의 상징성 매우 크다"
【울산=최수상 기자】 남북한의 컴퓨터 자판을 먼저 통일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 울산 동)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과 북의 컴퓨터 자판 통일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 올 때 물 댄다는 말도 있듯이 남북 화해 국면이라는 좋은 기회를 살려 적극적으로 자판 통일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북측의 키보드 자판은 남측과 동일하게 자음과 모음을 양분하여 배열하는 두벌식 자판을 사용하고 있으나, 자모의 배열이 남한과 상이하다.
김 의원은 그 동안 남과 북은 이미 지난 1994년부터 이러한 자판기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정치 환경의 변화로 결실을 맺지 못함. 이번이야말로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왼쪽이 우리나라 컴퓨터 자판, 오른쪽이 북한의 자판 /사진=김종훈 국회의원
김 의원은 “지난 시기에 얼어붙어 있던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 다행히 화해 무드로 접어들면서 다면적인 교류 협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 기회를 살려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남북의 전면적인 교류 협력을 이뤄내고, 또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진전도 공고히 하며,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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