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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중일, 맺힌 응어리 못풀 것 없어"...아베 방중 성과 극찬

中매체, "중일, 맺힌 응어리 못풀 것 없어"...아베 방중 성과 극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주요 매체들이 잇달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첫 공식 중국 방문 성과를 극찬하고 양국간 새로운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사설 격인 종성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관계 발전의 역정이 됐을 뿐만 아니라 미래방향을 한층 더 밝혔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두 정상의 만남에 "새로운 양국관계 발전을 이룬 것"이라며 "중일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 중·일·한 자유무역구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과거 중일 간 대외적인 갈등의 정도는 매우 격렬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尖閣>열도) 문제도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문제에 비해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미일관계"라며 "미일 동맹의 불평등성은 미국의 다른 동맹관계보다 매우 도드라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는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의 양국간 갈등과 경쟁관계를 넘어 향후 협력과 동반자 관계 지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규모 통화스왑과 제3국 인프라 사업 공동 진출 등에도 합의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최우방국 중 하나인 일본과 관계 복원을 통해 미국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