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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동영상 25만건 '헤비업로더'..1건당 250원 수익

음란동영상 25만건 '헤비업로더'..1건당 250원 수익
/사진=연합뉴스

타인 명의까지 도용해 웹하드에 25만여건의 음란동영상을 게시한 '헤비업로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종암경찰서는 웹하드 및 헤비업로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일 결과 25만5954건의 음란동영상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로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가장 많은 양인 23만여건을 게시한 황모씨(23)를 구속했다.

황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웹하드 23곳에 음란동영상 23만4681개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2월 지인으로부터 "음란동영상을 게시하면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영상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총 27명의 타인 명의를 도용해 23개 웹하드 업체와 환전사이트에 회원가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총 5900만원에 달하는 부당수익을 얻은 혐의다.

황씨는 광주광역시 소재 주택 2층을 임대, 컴퓨터 17대를 설치해 짧은 시간에 많은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의자들이 게시한 음란물 25만여건을 모두 삭제하고 13명이 벌어들인 1억여원에 대해 범죄수익금으로 판단해 국세청에 통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이버음란물 특별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음란물을 유포하는 헤비업로더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