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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서버를 두고 2조7000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 등 위반 혐의로 도박사이트 솔루션업체 사장과 조직폭력배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솔루션업체 사장 A씨(38)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눔로또의 미니게임 파워볼 연계 프로그램 판매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불법 파워볼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판돈 2조7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41) 등 직원들을 고용해 도박사이트를 제공, 관리해주는 전문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조직폭력배 조직원과 연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조직폭력배 조직원 G씨(35) 등은 나눔로또에서 시행하는 실시간 미니게임인 '파워볼게임'과 연동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들은 원래 게임에서는 1매에 1000원인 배팅액을 수백만원까지 가능하게 조작했다.
파워볼게임은 5분에 한번식 결과가 나오는 데다가 쉬운 접근성 및 안전성을 보장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도박중독 및 재산탕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도박사이트에 대해 국제공조수사, 여권제재 조치 등을 통해 조기 검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도박사이트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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