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오리 발행 BW투자 PEF에 메테우스 등 3곳 40억 출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농업회사법인 우리오리에 40억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압(오리 도축가공)시장에 신규진입 또는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대기업의 인수합병(M&A)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에 주목했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오리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에 메테우스자산운용과 LSS 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40억원을 투자했다. 내부수익률은 7.0%,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선을 예상하고 있다.
BW는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시장에서는 PEF가 향후 우리오리의 주식을 매입,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PEF에 투자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 및 신규진입 업체로의 경영권 매각을 통한 엑시트 모델"이라며 "투자기간 내 기업공개(IPO)를 통한 일부 지분매각 및 BW 원리금 회수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압장은 전국에 15개가 운영 중이며, 도압장 면허의 추가 취득 및 설비증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압시장에 신규진입 또는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대기업의 M&A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림, 사조산업, 이지바이오, 동우 등은 기존 도압장을 인수하는 형태로 도압시장에 진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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