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북한 유소년축구 남북교류 ‘가교’. 사진제공=연천군
[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은 10월31일 강원도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서 북한 4.25체육단과 친선경기를 가져 올해 8월 북한 평양에서 전 세계에 평화의 팡파르를 울렸던 남북축구대회의 감격을 이어갔다.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을 비롯한 4개국 6개 팀이 참가하며 연천군이 2014년 처음 개최했다. 당시 남북이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때 접경지역 연천군이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특히 첫 대회를 연천군에서 개최해 북한 청소년 축구팀이 휴전선을 넘어 대한민국 그라운드를 누비는 감동적인 장면을 선보여 큰 화제를 낳았다.
2015년에는 북한이 남측을 맞았다. 연천군과 강원도가 공동 개최한 제2회 대회는 6개국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제3회 대회는 2017년 중국 곤명시(4개국 6개 팀)에서 치러졌고, 올해 8월 제4회 대회가 연천군과 강원도 공동 개최로 평양에서 6개국 8개 팀으로 진행됐다.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당초 연천군과 강원도 공동 개최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분산 개최에 부담을 느끼는 북한 입장을 연천군이 배려해 강원도에서 열기로 했다.
김성윤 연천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은 1일 “이번에는 북한 입장을 고려해 강원도에서 개-폐회식이 열리지만 대회를 출범시킨 연천군으로서 내년에는 남북 스포츠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2019년 5월에는 북한 원산에서, 그리고 10월에는 연천군에서 교차 개최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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