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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美 공화당, 무역이슈로 손해 안봤다..의외의 선전

[美중간선거] 美 공화당, 무역이슈로 손해 안봤다..의외의 선전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무역이슈가 공화당에게 큰 타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미중 무역전쟁과 수입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취약한 농업 지역과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공화당이 대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의외로 트럼프의 무역정책을 지지한 후보들이 다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무역전쟁은 이론적으로 관세인상과 중국의 보복에 취약한 주에서 공화당에게 타격을 입혔어야 했지만 이번 중간선거 결과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관세에 반대하는 다수의 후보들이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에서 민주당의 현역 상원의원인 클레어 맥캐스킬은 공화당 후보인 조시 하울리 주 검찰총장에게 자리를 뺏겼다. 맥캐스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미주리주의 농업, 목축업,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적극 지지한 공화당의 마이크 보스트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브렌든 켈리 후보를 제치고 일리노이주 12선거구에서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다. 일리노이주 12선거구는 US스틸이 운영하는 그래닛시티웍스 제철소가 있는 곳이다.

민주당의 헤이디 헤이트캠프 상원의원은 노스 다코타주에서 공화당의 케빈 크래머 후보에게 상원 의원 자리를 내줬다. 하이트캠프 의원 역시 이번 선거 유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대두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며 공세를 펼쳤던 인물이다.

인디애나주에서도 민주당의 조 도넬리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마이크 브라운 후보에게 의석을 뺏겼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유세기간 TV광고를 통해 가장 많이 무역 이슈를 언급하며 제조업자의 보호자임을 자처했다.

민주당 소속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를 지지한 셔로드 브라운은 오하이오주에서 상원의원 자리를 지켜냈다.

일부 농업 지역에서 공화당이 패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2개 의석을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적 무역전략을 완화할 유인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