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나아주 말리부에서 9일(현지시간) 산불로 인해 집이 불타고 있다.AFP연합뉴스
올 한해 연이은 산불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날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카운티에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로 인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옥 수천 채가 불에 타고 주민 2만6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스콧 맥린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장은 "숨진 주민들은 불길에 휩싸인 차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불길 속에 있던 차들은 대부분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밤사이에 긴급 대피한 주민 중 일부가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피로가 산길 하나뿐이라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뷰트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로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대 규모 산불로 기록된 멘도치노 국유림 산불이 일어난 곳에서 가까운 지역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해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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