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92.06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해 1∼7월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8월에 한 차례 하락했지만 지난 9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0월 배럴당 79.39달러로 전월대비 2.8%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자체는 93.03을 기록한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산품이 오르면서 원재료가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세로 전월대비로 1.0% 올랐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5%, 0.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3.7%, 벙커C유 7.4%, 천연가스(LNG) 2.8%, 철광석 7.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88.32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7월 2.5%에서 8월 0%로 쪼그라들었다가 9월과 10월 소폭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출물가 지수도 2014년 11월(88.57) 이후 최고였다.
수출물가의 주요 결정 요인인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에 있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130.81원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공상품도 전월대비로 0.5%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유 4.4%, 벙커C유 9.6%, TV용 액정표시장치(LCD) 1.2%, 제트유 2.8%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D램과 플래시메모리의 수출가격이 각각 4.9%, 4.3% 하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보면 10월 수입물가는 10.7%, 수출물가는 1.3% 각각 상승했다.
또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10월 수입물가는 0.8% 상승했지만 수출물가는 0.4% 내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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