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오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한어총 회장은 지난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연합회로부터 4600여만원을 걷은 뒤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정치인들에게 불법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본지 5월 21일자 24면 참조>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한어총의 자금 출납이 기록된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에서 일부 자금이 '뇌물'로 쓰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불법 정치후원금을 건네는 대가로 당시 어린이집연합회에 불리한 법안을 막으려고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한어총 일부 회원들은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5월 김 회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김 회장이 과거 후원금을 모금해 개인적으로 유용했고 한어총 차원의 교구 공동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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