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민주노총을 겨냥해 "대한민국은 민노총 주도의 '민노총 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무법 지대가 됐다"고 말했다.
전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노총은 대화를 해서 뭐가 되는 데가 아니다. 항상 폭력적 방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맞장구를 쳐준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측근 당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이 집단 농성장으로 (노조에게) 점거를 당하고, 제 1야당 원내대표는 고용세습 비리를 문제제기 하니 (노조가) 고발조치를 해 버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측근 당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다. 최근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강행하는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난 8일부터 지역 사무실에서 점거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사무실에 와서 '표 구걸하지 말라'는 유인물을 뿌리는데 정말 힘들어 죽겠다"며 "인간적으로 모멸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경총을 향해서도 노사간 고용세습 비리에 대해 자정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 경총에 우리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겠다"며 "고용세습 채용비리의 일부에는 몰지각한 노동운동세력과 기업 경영층간의 깊은 (거래) 관행이 있다. 불법 부정한 행위에 대해 한국당은 어떠한 경우든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GM 노조위원장 및 간부들의 집을 (수사기관이)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천장에서 3억원의 현찰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돈들은 채용비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채용비리 현장에서 노사가 담합하는 부분은 경영자 단체인 한국경총이 근절을 선언 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조와 밀착해서 적당한 거래를 하고, 고용세습과 채용비리를 일삼는 대기업, 공기업 등에 대한 고용세습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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